[글또 10기] 삶의 지도
글또 10기를 지원하게 되면서 황당한 사전 작성 내용을 받았다.
처음 글또에 지원했을때는 큰 생각이 없었다.
책임감을 갖고 글쓰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였다.
하지만 구글 폼을 작성하고 삶의 지도라는 나에 대해 작성해야 된다는 내용을 보고 깊은 생각을하면서 작성하게 되었다.
[대학교 까지의 나]
시골에서 태어나 큰 특기도 없었고, 그저 농구하는걸 좋아하고, 컴퓨터 만지는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누구나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평범한 아이, 중간은 가는 아이가 나를 가장 크게 설명해주는것 같다.
학창시절에도 크게 큰 특징없고 크게 튀지도 않았고, 그냥 친구들과 놀면서 다니는걸 즐겼던 것 같다.
컴퓨터 공학과도 사실 큰 생각 없었다. 나는 컴퓨터 만지는걸 좋아하니까 컴퓨터공학과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지원해서 갔다.
1학년이 끝날때 까지만해도 C언어를 왜 배우지? 이거를 내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그냥 다녔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자료구조, 알고리즘을 배우면서 어떻게 하면 코드가 효율적으로 짜여질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이때 코딩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2학년 2학기에 머신러닝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면서 개발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개발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제대로된 방법을 몰랐다. 어떻게 관리하고 협업하는지 그래서 그때의 작업물들이 깃허브에 없다.
그점에 매우 아쉽다. 그렇게 개발에 흥미를 갖은 상태로 졸업을 하게 되었고, 학부 연구생 생활과 동시에 ROTC 생활을 이어나갔기 때문에 졸업 이후 군대를 가게 되었다.
[군대에서의 나]
솔직히 군대에 가기전에 마음만 맞으면 계속 복무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똑같은 일의 반복이 이어지면서 내 자신이 발전이 없는 사람이 된것 같고
내가 잘못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기계적으로 죄송합니다 사과만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는 군인이 맞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했다.
군대에서의 나는 그냥 시간이 빨리 가길 바랬던 사람이였다.
동기들이 전역을 준비하면서 자격증을 딸때 나는 그냥 운동하고 놀면서 전역이 다가오길 바랬다.
지금까지 이 시간이 가장 아깝다. 내가 이때 뭘 하고싶은지 알고 계속 발전해 나아갔다면, 조금 더 일찍 취업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도 있다. 일적으로는 ROTC를 선택한 것이 매우 후회되지만, 나머지는 후회는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상황에 놓이면서 인간적으로 많이 발전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전역후의 나]
전역 후 나는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학시절을 되돌아 봤을때 개발하는게 재밌었으니까
하지만 어떤분야?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까? 라는 정확학 목표를 가지지 못하고 한달이란 시간을 놀면서 보냈다.
그렇게 한달동안 놀면서 생각을 해봤을때 내가 왜 머신러닝을 했지? 정확도가 오르고 떨어지는게 눈에 가시적으로 보여서 였다.
그러면 나한테는 맥북이 있고, xcode 라는 걸 켜서 한번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코드 몇줄에 눈에 보이는 뷰가 나타는건 나에게는 신세계에 가까웠다. 그래서 나는 iOS 개발자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공부할지 방법을 찾던 와중 온라인 부트캠프가 눈에 들어왔고, 거기서 교육들 들으면서 개발로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교육의 질이 높고 교육을 잘가르친다, 멘토가 나에게 되게 좋은 귀감이 되었다는 아니였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료생들의 힘이 가장 크고,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느끼면서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했다.
그게 나한테는 너무 재밌었다. 그렇게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iOS 개발자로 도전을 하였지만,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iOS 를 도전하면서, 같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형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싶다는 의뢰가 들어왔다. 웹과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했어야 됐는데 그러면 이참에 Flutter를 도전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Flutter로 개발을 시작했고, 해당 작업물을 가지고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현재는 Flutter 개발자로 일하게 되었다.
[개발자로의 나]
개발자로서의 나를 돌이켜보면 되게 방향성을 잘 못잡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관련 학과를 나와서 머신러닝 학부 연구생을 했는데, iOS 를 1년정도 준비하다가 현재는 Flutter 개발자로 일하고있다.
나는 대학생때 작업물을 깃허브에 올려서 관리하지 않은것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다.
또 대학생때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될것인지 잘 알아보지 않을것도 후회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로의 나는 개발이 좋아서 하는 것이고,
내가 어제보다 오늘 최신기술을 공부하면서 구현하고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거면 개발자로의 나는 충분히 가치있는 사람이 된것 같다.